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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젝트 파이낸싱(Project Financing) 이란? (SPC의 뜻)

by 여름배추 2024. 1. 9.

태영건설 관련 이슈가 뜨겁습니다. 부실채권이 조 단위가 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. 워크아웃, 법정관리, 지주회사 등 어려운 단어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조달 방식과 일반 대출과의 차이점, 진행과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 

 

 

PF의 정의

프로젝트 파이낸싱(PF : Project Finanacing) 은 신용도나 담보 대신 사업 계획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인프라나 산업 프로젝트에 장기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입니다. 일반적으로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독립적인 법인, 즉 특수목적법인(SPC)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, 프로젝트의 수익만으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. 

 

SPC 란 삼립호빵 만드는 삼립(SPC, Samlip&Shany, Pairs Croissant, Companies) 이 아니라 특수목적법인(Special Purpose Company)을 의미하는데, 기업이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어떤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프로젝트만을 위한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( 예를 들면 "사업명" 개발주식회사 ) 그 회사로 하여금 일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러한 회사를 특수목적법인이라고 합니다. 

 

일반 금융(대출)과의 차이점

PF 대출은 사업자의 신용도나 담보 제공여부 와 무관하게 진행하려는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고 대출을 진행하는 점에서 일반적인 금융과 차이가 있습니다.

 

예를 들어 어떤 사람 A는 신용도가 엉망인데 그 사람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기가 막힐 경우 다른 누군가를 세워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돈을 빌려주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. 이럴 경우 A라는 사람이 혹시라도 돈을 자기 어려운 데 슬쩍 갖다 쓸 수도 있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자금집행 등 이 굉장히 까다롭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

 

PF를 진행하는 이유(PF 대출의 유용성)

사업자 입장

사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현재 내가 운영하는 회사와 관계없이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만으로 대규모 사업을 조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. PF는 현재 나의 재무구조나 이런 것들과 관계없이 순전히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수익성을 기초로 대출이 이루어지므로, 사업자에 대한 신용평가 없이도 대출이 가능합니다. 

 

부가적으로 모든 책임을 SPC 가 지게 되므로, 사업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(?) 부채가 계상된 되지 않아 사업자의 진짜 회사의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.

 

금융기관(또는 채권자) 입장

채권자 입장에서는 PF 대출의 경우 일반 담보대출 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. 일반 대출 보다 보통 2배는 많은 이자율과  서로 협약 내용에 다르겠지만 향후 사업에서 이익이 생기면 이익도 배당받을 수 있 수 있습니다. 

 

현재 송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으로 한 때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었던 판교 대장동 건의 경우 다른 모든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엄청난 수익성을 낸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. 

 

PF의 자금의 흐름구조

PF는 먼저 특수목적법인(영어단어 세 개를 직역해서 붙이다 보니 우리말로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)을 설립하고, 사업성을 평가받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후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면 분양이나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. 이 수익을 공사 대금 지급 등 각종 용역비 지급, 이자, 배당 등으로 분배됩니다.

 

PF 가 건설사업에 미치는 영향

건설산업 분야에서 PF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의 중요한 수단입니다. 건설사와 금융권만 유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, 그 시작 의도가 어찌 되었던 결국 대규모 사업(아파트 건설, 사회인프라 건설 등)으로 국민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꼭 사적영역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.

 

결론 (SBS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)

매일 수십 개씩 태영건설 관련 기사가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습니다. 사실 저 같은 일반사람들은 제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SBS 가 어떻게 잘 못 되는 것인가, 입주예정자 들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생각이 우선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.

 

다만 태영건설만 잘못되고 다른 곳에는 하나도 영향이 없다면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인데, 이렇게 큰 프로젝트가 부실이 나서 돈 빌려주려는 거대 채권자들이 앞으로는 PF 대출 이자율을 더 받아야 하겠다는 심산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사업자의 사업비가 막대하게 증가하게 되고 결국 증가된 사업비는 추후 국민들이 지불해야 할 분양금 등에 태워질 것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. 

 

아마도 그런 차원에서 정부도 문제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. 아무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.*